프란체스코 토티에게 로마를 떠난다는 선택지는 없었습니다. 유스팀부터 은퇴까지 25년을 오직 AS 로마에서만 보내며 '에르 푸포네(우리 아기)'라는 애칭으로 불렸습니다.
2000년 유로 대회 8강 네덜란드전, 승부차기에서 그가 선보인 침착한 칩킥 페널티(구스토 카투치오, '숟가락')는 축구 역사상 가장 대담한 페널티킥 장면 중 하나로 남았습니다. 압박이 극에 달한 순간에 오히려 더 여유로워지는 유형이었습니다.
공격수로 시작해 트레콰르티스타(2선 공격형 미드필더)로 커리어 후반을 보내며 로마의 공격 전체를 조율했습니다. 골도 넣고 어시스트도 만드는 두 가지 역할을 한 선수 안에서 모두 소화했다는 게 그의 롱런 비결이었습니다.